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되돌아 보며

공평한 놀이기구, 시소

 어렸을 적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우리는 끝없는 경쟁속에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친구들과의 놀이속에서도 편을 갈라 공격과 수비, 누가, 어느 편이 이기나 내기를 하곤 했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그 승패에 연연했다기 보다는 그냥 놀이를 즐기는 편이었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우리들에게도 승패와는 관련없는 아주 공평한 놀이기구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시소(seesaw)' 입니다. 기억나시나요? 예전에는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공원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조차 시소찾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끼리 시소의 양쪽 끝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너 한 번 나 한 번 높이 그리고 멀리 보기 위해서 발을 내딛던 그 시소. 몸무게가 다른 친구끼리라도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라면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시소는 참 공평한 놀이기구가 아닐까 합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시소를 타는 사람들의 무게 균형이 맞지 않으면 시소는 탈 수 조차 없으니까요.
 
 이제 시소를 탈 일은 거의 없지만 언젠가 저도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생긴다면 토끼같이 예쁜 아이들을 앞에 태우고 너 한 번 나 한 번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서 작은 행복감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