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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름표 _ 0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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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땐 잘 달고 다녔던 이름표. 그 때는 사회적인 위치가 없어서였을까... 내 이름이 공개되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새학기가 되어 친구들을 새로 사귈때 각자 이름표를 달고 있어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처음엔 이름을 부르다가 곧 성과 관련된 별명이 생기게 마련이었지만. 그 땐 이름이 촌스럽다거나 안 좋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냥 내 이름. 그게 다였다.
 요즘 세상은 다들 자신을 감춘다. 이름이 공개되면 뭔가 손해보게 된다는 불안감도 갖고 있다. 나역시 마찬가지... 그럼 우린 과연 언제 자신의 이름을 떳떳하게 밝힐까?? 그건 아마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고 생각될 때가 아닐까. 수 백 수 천장의 명함을 만들어 뿌리면서 '나 이런 사람입니다' 하는 과시성 이름표를 가진 사람들만.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수록 점점 더 감추게 되는 이름... 또 자신의 이름이 촌스럽다고 느끼면 예명이란 걸 만들고...

 그냥 이름은 자신을 나타내는 것일뿐. 내 이름 석자를 촌스럽다거나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순수했던 초등학교 때를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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