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국내 여행기🛣️
거가대교를 달려 통영케이블카를 타다
도도아빵
2011. 1. 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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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14일 공식개통을 한 거가대교는 부산의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다리입니다. 언론을 통해 수없이 많이 보도되었다시피 건설부터 개통까지 부산·경남은 물론 타지역에까지 화제가 되었습니다. 거가대교는 17일간의 무료통행을 마치고 2011년 1월 1일부터 통행료 10,000원(소형차 기준)을 받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거가대교의 무료통행이 가능한 며칠동안 3번정도 왕복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TV에서 거가대교 개통 소식을 보시고 당신을 한 번 데려다달라시는 부모님 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수많은 다리중에 하나였지만 부모님께는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아이가 된다는 옛말처럼 아이처럼 가보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뿌리칠 수 없어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거가대교로 차를 몰았습니다.
사실 거가대교의 백미는 바닷속 48m까지 내려간다는 침매터널인데 제가 운전자이자 찍사였기 때문에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침매터널은 해저터널이긴 하지만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물고기나 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반터널처럼 별다른 느낌은 없습니다. ^^;; 그냥 바닷속으로 길을 냈다는 경이로움만 있을 뿐.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쪽에서 유턴을 한 후 거제휴게소에 도착해서 거제의 바다를 보며 심호흡하고 차가 많이 몰리기 전에 집에 가려는 찰나...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통영에 가서 '케이블카'도 타보고 가자..."
헉...!! 아버지는 한사코 그냥 가자고 하시는데... 몇 초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운전대도 제가 잡고 있고 아들은 늘 엄마편이니까... 통영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거제휴게소에서부터 부지런히 40분을 달려서 통영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처럼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하시는 부모님이 휴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을 방해받긴 했지만 흐르는 세월속에 많이 늙으신 부모님께 아주 잠시였지만 그간의 불효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통행료가 10,000원(소형차 기준)으로 비싼 것이 아주 큰 흠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시원한 바닷길을 달려보고 싶은 분들에게 거가대교는 꽤 매력적인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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