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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흰둥이의 4남매, 그 두번째 이야기

 지난 번에 이어 '흰둥이과 그녀의 2세들'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아직 첫번째 이야기를 못 보신 분들은 옆의 링크를 따라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2008/12/11 - [사는 이야기...] - 흰둥이의 출산과 그녀의 2세들)

 꽤 추운 날이었던 지난 11월 26일에 태어난 흰둥이 2세들이 엄마 흰둥이의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오늘(2008.12.20)로써 생후 25일을 맞은 흰둥이의 2세들. *^^* 태어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쥐(?)를 닮았더니 이제는 코도 귀도 제 모습을 갖추면서 진짜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력도 많이 좋아졌는지 사람이나 어떤 물체를 보면 멍멍하며 짓는 것이 어찌나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습니다. 
 그리고 성별을 확인(?)해본 결과 흰둥이 네마리는 사이좋게 2남 2녀의 4남매입니다. 사실 저도 2남 2녀중의 막내입니다. 흰둥이 남매랑 저희 남매는 같은 2남 2녀의 남매들이라 뭔가 더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

 한창 깜찍함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흰둥이 4남매의 모습입니다. 헤헤^^*

 12월 13일(생후 18일째). "엄마~ 젖 좀 더 주세요~! 어서 자라서 엄마처럼 되고 싶어요~~"

 이제는 다리에도 힘이 제법 붙어서 걷는 것은 물론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흰둥이는 요즘 먹을 복이 터졌습니다. 사료는 물론 우유랑 과자까지 젖이 잘 나오도록 평소보다 영양가가 더 많은 음식들을 주고 있습니다. "엄마~ 어디 갔다 왔어요? 보고 싶었어요~~"

 "우리는 독수리 5형제도 부럽지 않은 흰둥이 4남매!!"

 "아~ 심심해... 이젠 이 집이 너무 좁아... 밖에 나가고 싶어... ㅠㅠ"

 12월 14일(생후 19일째). 강아지 인형보다도 더 예쁜 흰둥이 4남매를 방안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꼬마 숙녀 조카들이 좋아한다는 핑계로 데리고 오긴 했지만 사실 조카들보다 제가 더 신났습니다. 헤헤^^;;

 "언니(누나)한테서 좋은 향기가 나네~ 킁킁~~"

 "언니(누나)~ 나 예쁘지?? ㅎㅎㅎ"

 강아지도 사람처럼 이 시기에는 구강기인지 뭐든지 입에만 갖다대면 엄마의 젖을 빨듯이 빠는데 조카들은 손이 간지러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ㅎㅎㅎ

 12월 15일(생후 20일째). 엄마 흰둥이가 우유를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잘 자고 있는 강아지들이 예뻐서 카메라로 찰칵했더니 카메라 플래시에 실눈을 뜨며 반응을 합니다. "잘자고 있었는데... 이건 뭐여~~??"

 "잠 다 깼어요!! 어쩔거예요... 쳇!!"

 "켁!! 형(누나)아~~ 화난다고 나를 이렇게 누를 것까지는 없자나...숨막혀~~ ㅠㅠ"

 12월 20일(생후 25일째).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의 흰둥이 4남매를 다시 제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
 
 "우리집이랑 다르게 삼촌방은 따뜻하니 좋군요... 부러워요~~"

 "얘들아~ 언니(누나)한테 가면 맛있는 거 줄지도 몰라~ 어서 언니 손을 공략해~~"

 "나... 완전 귀엽고 깜찍하죠??" 제가 신는 곰발바닥 위해 올렸놨더니 이렇게 포즈릅 잡습니다. ㅎㅎ

 "역시 언니(누나)는 나를 제일 좋아한다니까~~ 귀여운 건 알아가지고... ㅎㅎ"

 곰발바닥 털신만큼 덩치가 커진 흰둥이 4남매. 토실토실하니 귀엽죠?? *^^*

 "곰발바닥~! 넌 내가 접수했어!!"

 곰발바닥 털신과 열심히 놀던 흰둥이 한 마리가 갑자기 뒤를 돌아봅니다. "언니(누나)~ 혹시 나 불렀어요??"

 "얘들아~ 모두 다 내게로 오렴~~" 어린 조카도 자신보다 더 작은 강아지들은 보호해주고 싶은 보호 본능이 있는지 따듯하게 감싸줍니다. 참 보기 좋지 않습니까? ^^*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분홍색이었던 발바닥이 이제는 조금씩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조금 놀았다고 피곤해하는 강아지들... ㅎㅎ "아~~ 이제 슬슬 졸리는데... 눈이 감겨..."

 "나도... 졸린다... 눈꺼풀이 무겁다... 웅..." 벌써 오른쪽의 한 녀석은 눈이 감겼습니다. ㅎㅎㅎ 

 "쿨쿨~~ zz........"

 "난 언니(누나)의 무릎을 베개 삼아서 자고 싶어..."

"..........쿨쿨........zzz....."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음냐...'

  아직은 어려서 노는 것도 금세 지치는지 이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

 "오잉?? 이게 뭐예요??  요즘 걸음마를 막 시작한 흰둥이 새끼들이 자꾸 바깥으로 기어나오려고 하다가 '툭' 떨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흰둥이가 새끼들을 집안으로 물어나르지기는 하지만 혹시나 떨어지다 다칠까봐 아버지께서 흰둥이 가족에게 발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안전하게 바깥 구경을 하렴. ^^* 

 "엄마~ 무슨 일이예요? 저 나무판은 뭐예요?" 
 "응, 너희들이 바깥으로 떨어져 다치지 말라고 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나무발판이란다~" 

 "어디 보자... 오호~~ 정말 신기한데~~ ㅎㅎ"

 "삼촌~~ 좋은데요~~ 고마워요~~" 마치 제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것 같은 흰둥이 가족입니다. 저는 해준 것이 별로 없는데 말이죠. 헤헤^^;;

 살이 토실토실 올라서 제법 힘이 세진 4남매를 키우느라 엄마로서 흰둥이는 요즘 많이 피곤해합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이 이가 나기 시작해서 젖을 먹을 때는 흰둥이가 꽤 아플 것 같아서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들이 어서 커서 흰둥이가 좀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강아지들의 깜찍함이 많이 없어질테니 천천히 컸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습니다... 헤헤^^;;

 이렇게 사진을 모아놓고 보니까 흰둥이 남매들이 많이 컸다는 걸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겠죠? ^^*

 인형보다도 훨씬 예쁘고 귀여운 흰둥이의 4남매가 언제까지 저희 가족들이랑 함께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