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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먹을거리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역시 한정식이 제격!!

 며칠 전 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일이니까 한 턱 내라고 닦달아닌 닦달을 하고 불러내었습니다. 보통 생일날 얻어 먹으려면 선물이라도 준비하는게 예의이었지만 그냥 무작정 나오게 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그 친구랑 단 둘이 보게 되었습니다. 시각이 배가 제대로 고픈 시각인 저녁 7시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정식으로 결정하고는 친구의 어머님이 잘 아시는 분이 하시는 식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부산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의 한정식 식당은 일반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 참 많습니다. 저희가 간 곳도 역시나 주택을 개조한 곳이었습니다.

 친구가 카운터에 계신 주인 아주머니께 인사를 하고 2층 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격표를 보니까 자주 먹을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 그나마 가장 저렴한 돌솥밥(1인분 7,000원) 2인분을 시켰습니다. 한창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 저희말고도 많은 분들이 계셔서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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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리가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더니 전채요리(appetizer)로 보이는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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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비스입니다." 하면서 사이다 한 병도 나왔습니다. 친구가 주인 아주머니께 눈도장을 찍어놓은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비록 얼마 하지 않는 음료수이지만 '공짜'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답니다. 어떤 가게를 가든 사장님께 친한 척을 해야한다는 것은 진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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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솥밥이 나왔습니다. 저는 밥을 먹고 난 후에 구수한 숭늉까지 먹을 수 있는 이런 돌솥밥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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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 좀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이것밖에 안되는건가... 바빠서 깜빡하신건가  아니면 사이다를 주는 대신 반찬의 종류가 줄어든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할 무렵, 또 한 분의 종업원이 오고 있는 모습이 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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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 역시 기우였습니다. 식욕때문에 친절한 아주머니를 의심할 뻔 했습니다. 어쨌거나 푸짐한 생일축하상이 차려졌습니다. 자자~~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


 친구에게 생일이니까 한 턱 내라고 불러내었지만 사실은 제가 친구에게 생일 선물 대신 저녁 한 끼 대접했답니다. 역시 저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별빛하나입니다. 헤헤^^;; 친구야~~ 생일 축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