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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사는 역시 힘들어...

 11월은 한겨울이 되기 전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많은 바야흐로 이사철입니다. 저희 형도 지난주 일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한창 이사철이라 포장이사를 비롯한 이사 도우미가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비용이 꽤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사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하시는 형수님은 저와 제 친구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짐돌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역시 이삿짐은 아무나 나르는게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같은 힘을 써도 요령이 없으면 정말 힘들더군요. 특히나 장롱이나 냉장고는 그야말로 좌절이었습니다. 새로 이사들어갈 집에 있던 사람이 나간 당일에 형이 들어가는거라서 짧아진 해가 지기전에 짐을 들여놓으려고 이삿짐을 나를 땐 으례 먹게 된다(?)는 자장면도 못 먹고 오후 7시까지 짐을 올리고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힘을 썼더니 몸이 어찌나 뻐근하던지...


 뻐근한 몸을 조금이라도 빨리 풀리게 하려면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에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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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에 있는 태종대 온천. 해수온천이라 그런지 꽤 짠 맛이 납니다.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피로가 사르르 풀립니다.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왔다갔다하며 물 마사지도 받고 노천탕에서 찬 공기와 뜨거운 물의 절묘한 조화까지 느끼고 나니 몸이 나른해집니다. 가격은 착한 가격인 5,000원. 여기에서 1,000원만 더 내면 찜질방과 헬스클럽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태종대 온천 홈페이지)


 집값이 아주 비싼 우리나라에서 자기집없이 산다는 것은 정말 고통입니다. 저희 가족도 그동안 쭉 전세를 살다가 조그만 집을 마련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이사는 4번 정도 다녔었는데 더 싼 곳으로 이사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저희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사갈 일은 없어졌지만 지금도 우리 국민의 절반이상이 터무니없이 비싼 집값에 좌절하며 이사를 다닐 것을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 많은 후보들이 서민들의 집값을 반의 반으로 낮추겠다고 부르짓습니다. 늘 그래왔었죠. 부디 이번엔 그 말을 지켜주실 분이 있기를...

 형이 이사하는 걸 도와주면서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온천도 다녀오고 우리나라 주택 공급문제에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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