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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영화후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워'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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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워'를 드디어! 보았다~!

디워가 나오기 전에는 욕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SF영화 발전을 위해서

투자하는 셈치고 보기로 했었다.

개봉하기 전부터 개봉하자마자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말이 많은 영화도 또 없을 것이다.

'신지식인'이라는 찬사까지 들으며 만들어졌던 '용가리'는 정말... 완전 기대이하였다.

그래서 중간 중간 디워의 개봉연기가 반복되면서 '이번에도??'하는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그러나 예고편을 보면서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만 만들었다면

그야말로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하는 격이라는 생각에 기대도 하게 됐다.

디워가 개봉되고 나서 네티즌과 소위 전문 평론가(평론가의 탈을 쓴 비난가라고 하고 싶다 ㅎㅎ)의

평가가 완전히 엇갈리면서 또 불안하긴 했었다.

네티즌들이 단순한 반발심에서 그러는게 아닌가 해서...


그러나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소위 전문 평론가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보고나서경악을 금치 못했다.

왜??

전문 평론가란 것들은 하나같이 디워를 깎아내리기만 할 뿐 잘한 게 하나도 없다는 식이었다.

물론 잘못된 건 따끔하게 질책하고 신랄한 비평을 할수도 있지만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듯

앞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게 평론가의 몫이 아닌가??

또 대중들은 잘보지 못하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영화나 문화가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게 해주는게 평론가의 역할이 아닌가??

그러나 삼류 쓰레기 조폭영화나 한 번 웃고나면 그만인 코미디 영화에 대한 평가엔

칭찬일색이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나 미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것이 평론이란 말인가??

내가 본 디워는...

네티즌들의 일반적인 평가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구성은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컴퓨터 그래픽만큼은 정말 대단했다.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발전이었다.

'반지의 제왕 - 왕의귀환'이 케이블TV에서 한다.

몇년 전 극장에서 볼 땐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었는데 이제보니 파괴장면이나 괴물의 등장이

디워보다 못했으면 못했지 결코 우열을 비교할 것이 못되는 정도였다.

물론 디워가 반지의 제왕을 조금 모방한 것 같긴 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많아지는 전투신.

시가전투신, 악한 이무기 부라퀴와 선한 이무기의 싸움신, 용과 부라퀴의 싸움신...

우리나라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었다.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칭찬이 대부분인데 왜 평론가들이나 영화제작자들은 비평이 아닌 비난만을 할까??

내가 아는 한 친구가 한 말이 와닿는다...

"영화를 제작하려면 이러저러한 정식 코스를 밟아야만 하는데 어디서 나타난 녀석이 그것도 개그맨이

정식코스도 밟지 않는데다가 제법 뭘 만들어내니까 부러워서 하는 투정인 거 같아요"

과연 당신들은 심형래 감독처럼 영화를 위해 목숨을 걸수 있는가??

디워를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영화라고??

그럼 당신네들이 한미FTA때 외친 '스크린 쿼터 사수!'와

'헐리우드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에서이길수 있도록 영화인에게 힘을 주세요!'

눈물의 삭발식(?)은 애국심에만 호소하는게 아니고 무엇이었는가????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려면 대안을 내놓고 비난을 해라!!

삭발한다고 울지말고!! 삭발한다고 울고불고 하면 더 보기 싫어진다.

쓰레기 같은 일회성 영화만 만들어내놓고 보라고 하지마라. 정말 돈 아까워 지니까!!

그리고...

부질없는 스크린 쿼터 사수를 외치는 것보다 그것에 맞서 한국영화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심형래 감독의 열정을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