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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네 세상

부산에 스키돔이 과연 필요할까요??

 등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산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면... 우리나라 도시계획이 참 엉망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경제개발 우선 논리에 밀려 무조건 밀집 팽창할 수 밖에 없었기에 지금의 도시 기형이 나오게 된 것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젠 조금씩 달라져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사는 이 곳 부산은 한반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탓에 겨울에 눈을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힘듭니다. 부산에 30여년 가까이 살면서 눈이 내리는 걸 본 기억이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부산에 눈이 조금이라도 왔다하면 그야말로 시내도로는 마비죠. 통화량 역시 폭주해서 불통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눈이 귀합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스키나 하다못해 눈썰매라도 타 볼라치면 타지방으로의 이동을 감수해야합니다.

 그런 부산에 스키돔이 생긴다고 했을때... 과연 어디에? 얼마나 큰 규모로?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국 황령산 중턱에 자리를 잡았고 공사가 진행되어 몇 달 전 개장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사진은 현재 완공된 모습이고 오른쪽은 작년 11월의 공사중일 때의 모습입니다.


부산에 국내 첫 '4계절 스키장'이 생겼다는 연합뉴스의 보도입니다.

 
 하지만 황령산 스키돔 '스노우캐슬'은 개발을 통한 이익이나 다수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이 아닌데도 유입 교통량을 흡수할 수 있는 진입로도 개설하지 않은채 무리한 공사강행을 해서 결국 개장되었고 얼마간의 영업을 했었다가 인근주민들의 진입로 개설요구를 지키지 못해서 결국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관련기사보기)

※  10월 12일자로 정정합니다. _ 주민들과의 극적 합의로 영업정지를 면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보기)

 그간 스키돔의 이용인구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진입도로 개설을 해서 정상영업이 된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 곳을 찾게 될런지, 얼마나 많은 경제 효과가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스키돔, 과연 필요한 것일까요??

 비단 황령산 스키돔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속속 들어서는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 등 각종 특혜 의혹들이 넘쳐나는 난개발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제가 아닌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백두대간을 토막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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