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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왠지 기차여행하면 '낭만'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조용한 시골역을 지나가는 완행열차. 정말 행복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바다라면 또 어떨까요~?
우리나라 기차노선 중에 기차를 타고 가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구간은 동해남부선의 해운대역~송정역, 영동선의 정동진~묵호 그리고 전라선의 여수~만성리라고 합니다.(달뫼님의 블로그 참고)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의 모습입니다.
송정역은 해운대 바로 다음 역으로 한여름에는 피서객들로 조금 붐비지만 그외에는 조용한 간이역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철길 위로 수많은 추억들이 남아있는 것만 같습니다.
철길이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이 역(驛)이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동해남부선의 조용한 간이역인 송정역(등록문화재 제302호)입니다. 소재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299-2
송정역은 1934년 12월 16일 역원(驛員)을 배치하지 않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41년 6월 1일에 보통역으로 승격됩니다. 그 후 1976년 7월에는 차급화물 취급을 중단합니다. 송정역사(驛舍)는 1940년대의 전형적인 건축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정역에 기차가 멈추는 횟수는 하루 14회(왕복)입니다.
역의 내부는 아주 조그맣고 깔끔합니다.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날은 피서철을 제외하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역무원께 역을 촬영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열차타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조용한 간이역에 웬 낯선 사람이 와서 여기저기를 촬영하는게 수상(?)했던지 촬영하는 내내 저를 주시하고 계셨습니다.
송정역은 주위에 산이 있어서 어둠이 빨리 내려 앉습니다.
저 건물들을 지나 10여분만 달려가면 해운대역이 나옵니다.
요즘에 볼 수 있는 파란색의 역안내판이 아닌 예전 안내판이 있습니다. 간이역은 옛 것을 간직하고 싶은걸까요...
아주 오래전에 수동으로 철길을 바꾸는 걸 보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이렇게 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철로가 바뀌는 걸 보는 건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역의 이곳저곳을 찍고 있으니 저 멀리 기차가 들어옵니다.
피서철도 아닌 이 곳에 누가 내릴까 궁금했는데... 딱 한 분이 내렸습니다. 안동을 출발해 부전으로 가는 기차.
한 분을 위해 멈췄던 기차는 다음 역인 해운대를 향해서 출발합니다.
역의 왼쪽 |
정면 |
역의 오른쪽 |
피서지라서 일까요~ 그 흔한 역전식당은 볼 수 없었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러오는 이들을 위함직한 태양마트와 송정의 안전을 책임지는 송정 파출소가 있습니다.
기차타고 내리면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여행... 기차... 그리고 바다... 추억... 낭만... 어느 것 하나 놓지고 싶지 않습니다...
2007년 11월 12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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