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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되돌아 보며

어른이 되어서 바라본 초등학교 운동장

 초등학생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학교의 운동장이 아주 컸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모교를 찾아가보면 '아니~~ 이 정도밖에 안되었나... 왜 이렇게 작게 보이지...?? 그 때는 정말 큰 운동장이었는데...' 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겁니다.

 며칠 전 아주 오랜만에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랑 그리 멀지 않은 모교이지만 거의 갈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낯설게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졸업한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과 얼마전까지 초등학교를 다닌 것처럼 등하교길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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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닐 땐 도로와 보도의 구분이 따로 없었는데 지금은 깔끔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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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높아서 내부가 보이지 않던 학교 담벼락도 이렇게 낮아졌습니다. 높은 담벼락에서 뛰어내리던 것을 용감한 남자들이 하는 걸로만 알던 그 시절... 요즘 아이들은 무엇으로 자신의 용기를 표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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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시절 한없이 크게만 보였던 학교 운동장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참 작긴 작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된 제게는 더이상 그 때의 광활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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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이 많았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저 위로 올라가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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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게임만 좋아할 것 같은 요즘 아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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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때는 키가 큰 편이라 가장 끝의 철봉을 제외하고는 무리없이 팔힘자랑을 했었습니다만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거꾸로 된 세상을 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뭐... 겁이 많았죠. ^^; 대담성이 없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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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체격인데도 불구하고 반 여자아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체육시간의 씨름에서 덩치 큰 친구들을 제압하기 무던히 애를 쓰던 기억이 나는 모래밭입니다. 비가 온 다음날에는 모래성도 쌓고 두꺼비 집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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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가 나무를 타듯이 끝까지 올라가보려고 애를 썼지만 졸업하는 날까지 맨 위의 봉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해볼 엄두는 안납니다. 영원한 꿈으로 남겨둬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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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으로 올라간 후에 미끄럼틀로 내려와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그 때는 그게 왜 그리 싫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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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미끄럼틀을 타는 것보다 미끄러운 부분으로 올라가서 정상에 우뚝 서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신발의 밑창이 참 빨리 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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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짐은 막연히 답답해보이는 느낌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여러분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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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장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을 바라보아도... 참 작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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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바로 앞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당시에는 운동장의 광활함만큼이나 웅장(?)하게 보이던 아파트입니다. 참 높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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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회나 체육시간에 스탠드에 앉아서 열심히 응원하던 기억들... 400m 이어 달리기에서 선수로 뛰던 기억들... 하나하나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젠 석회가루로 선을 긋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타일같은 것을 땅에 박아서 선을 만들어 편리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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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에도 학교 운동장을 쌩쌩 잘 달렸는데... 아담한 실내체육관도 생겼습니다. 그리고보니 지금 이순간까지 실내체육관에서 어떤 운동을 해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열악한 시설의 학교들만 다녔나봅니다... ^^;;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시니요? 반아이들과 넓은 운동장을 달리던 일, 청군 백군 목이 터져러 응원하던 운동회... 고무줄 놀이하는 여자아이들의 고무줄을 끊고 달아나던 일... 참 많은 것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도 길다면 긴 6년동안의 소중한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신의 모교를 한 번 방문해보세요. 가슴속의 따뜻함과 아련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