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우리나라가 도시미관이라는 것을 생각할만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건물만 많이 짓는 것이 경제발전의 표상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짓다보니 지금의 우리나라 도시들은 외국도시에 비해 참 멋이 없습니다. 많은 도시들 중에서 특히나 부산은 일제가 물러가면서 남긴 문제점에다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써 많은 국민들이 피란을 왔기 때문에 도시의 모습이 엉망진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시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해서 추진되는 도시계획이 우리나라에 적용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철저한 도시계획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허가된 공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사는 곳 주변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방치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새로운 건물들 속에서 이렇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이 건물의 주위에는 부산진지성, 부산진시장 등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철근값이 폭등했을때 이 건물에 사용된 철근들만 빼서 쓸 수 있었더라도 꽤 도움이 되었을것 같습니다...
이 건물때문에 주위의 경관이 나빠지는 것을 비롯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겪고 있음은 자명합니다.
2~3년전에 이 곳을 찾았을때도 이 안내문이 붙어있었는데... '도시비전 대표이사 이정국'씨가 말하는 '금년'은 대체 언제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건물의 바로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주거지뿐만 아니라 부산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시민회관이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에게는 시민회관까지 가는 길이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이 건물은 10여년전 패션쇼핑몰 '레온시티'라는 이름으로 건축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짧은 식견에는 패션 쇼핑몰이 생길만한 위치가 아니었는데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기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이유로 시공사가 공사를 중단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10년이 넘는 기간을 이렇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도심에 서있는 이 건물은 하루빨리 철거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근처에는 영화 '친구'의 동수(장동건)가 최후를 맞는 장면의 촬영장소가 있습니다. 그떄의 동수가 한 마디 할 것 같습니다... "고마해라... 마이 봤다아이가..."
부산시장님~! 이제 그만 철거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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