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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추억의 양은 도시락~^^*

 요즘 월급 빼고는 안 오르는게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기름값, 교통비, 생필품값 등등. 서민들의 지갑은 정말 얇아져만 갑니다. 아마도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은 서민들의 고통을 잘 모르시겠지요...??
 집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근해도 점심 때가 되면 배는 어김없이 '꼬르륵~ 꼬르륵~' 밥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냥 하나만 먹으면 배가 든든해지는 약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으니 얇은 지갑을 들고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직장인들. 양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가격을 선택할 것인가...

 점심 한 끼 사먹기조차 두려워지는 현실이지만 아직 고시촌은 음식값이 꽤 쌉니다. 전국의 수험생이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울의 노량진에는 훨씬 못 하지만 부산에도 고시촌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면의 학원가 골목으로 오늘 우연히 그곳에 갔다가 참 착한(?) 가격의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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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먹은 점심메뉴는 이름하여 '추억의 (양은)도시락'으로 가격은 2,500원이었습니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도시락을 2개나 3개씩 싸들고 다닐 일은 없습니다만 저희 때만 해도 고3이라면 도시락 2개는 기본이었고 3개씩 싸가지고 오는 친구들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사용했던 양은 도시락이 다 어딜갔나 했더니 한 고시학원(부산고시학원)의 식당에 있었습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덕분에 어쩌면 버려졌을지도 모르는 양은 도시락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흐뭇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못지않게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특히 밥 위에 얹혀진 계란 프라이는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지금 우리 서민들에게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분명 힘들고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혼란 뒤에는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통을 겪어야하듯이 지금 우리는 멋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합시다. 그러니 우리 모두 힘을 내서 당당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