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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네 세상

두 주인공의 인터뷰가 두 무료 일간지 연예면을 차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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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하철을 애용합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일찍 나설 때 지하철역 입구에 있는 무료 일간지를 즐겨봅니다. 대형 신문사들이 발행하는 일간지에 비하면 무척 얇고 내용도 부실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좋고 있어야 할 주요한 기사들은 다 있는 알찬 일간지로 참 좋습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 지하철역에 배포되는 무료 일간지는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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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두 신문에 실리는 사진이랑 기사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한 종류의 신문만 읽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보통 두 개를 다 집어듭니다. 혹시나 한 신문에 실리지 않은 기사가 있나 보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게 평소처럼 두 신문에 오늘은 어떤 기사가 실렸는지 살펴보는데 특이한 인터뷰 기사가 있었습니다. 내용이야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적은 것이라 특별할 것이 없었는데 두 신문의 인터뷰 주인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탁재훈 씨(포커스)와 예지원 씨(메트로)가 오늘(5일)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왜 이 두 사람이 주인공일까 하고 봤더니 두 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개봉(8월 14일)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도 이런 방식의 홍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두 주인공이 같은 날짜의 두 무료 일간지의 연예면에 인터뷰 주인공으로 각각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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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광고비로 신문을 발행하는 무료 일간지라고해도 영화 제작사 혹은 기획사 측의 이런 방식의 홍보는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썩 좋은 느낌을 주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언제인가부터 우리 연예계에는  몇 달 혹은 몇 년씩 대중매체에서 사라졌다가 쇼 오락 프로그램 등에 다시 등장해 활동을 하면서 앨범이나 영화를 홍보하는 식의 전략적 TV출연이 잦아졌습니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스타를 TV에서 만났다는 반가움도 잠시일뿐 그들의 홍보성 멘트에 채널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이제는 웬만한 홍보전략은 사람들의 관심조차 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속옷(신체)노출, 사진유출 혹은 음원 유출 등등 아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로 세간의 이목을 끌려고 합니다. 또 그런 자극적인 기사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짧은 시간동안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만 정상적인 홍보전략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에 3집 앨범의 타이틀 곡 '유고걸'이라는 노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섹시 아이콘 이효리 씨도 앨범 출시전부터 티저 동영상 유출, 음원유출 등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범인을 꼭 잡겠다는 이야기나 잡았다는 이야기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렸습니다. 물론 그 기사가 진짜일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수사중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유출관련 기사들은 홍보 전략이었다는 오명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이효리 씨 팬의 한 사람으로서 빨리 그 범인이 잡혀서 홍보 전략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오늘에 무료 일간지에 난 탁재훈 씨와 예지원 씨의 인터뷰가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가 아닌 진솔한 삶은 담은 인터뷰였다면 그들의 생활 철학도 엿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연예계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성 홍보문구나 홍보용 쇼 TV프로그램 출연 등은 앞으로 사라져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다 고차원적인 홍보전략을 개발해서 일회성 관심만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연예계가 아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연예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