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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네 세상

아... 또 내 정보가 유출되었네...

 2008년은 그냥 '개인정보유출의 해'로 지정하는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옥션'의 개인정보 해킹을 시작으로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GS칼텍스'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심심하지 않게 참 다양한 스타일로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제대로 된 관리도 못하고 이렇게 쉽게 유출할 거라면 도대체 왜 가입할 때 주민번호를 비롯한 개인의 모든 정보를 다 입력하라고 하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GS칼텍스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그랬더니 개인정보 유출로 행여나 생길지 모르는 피해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가입자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짧은 사과멘트 몇 줄과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해보라는 내용이 적힌 팝업창 하나만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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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배째라는 식의 사과로만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전국민이 GS칼텍스에 가입하지는 않았을테니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의 숫자가 1천만명에 이른다면 보나마나 저의 개인정보도 유출되었을겁니다. 그래도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DVD 내 정보확인'을 눌러서 차분히 조회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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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제 개인정보도 유출되었습니다. 왜 자꾸 이런 사태가 생기는 것일까요??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개인정보를 어느 사이트든지 가입시에는 왜 요구를 하는지... 언제쯤 이런 소식을 듣지 않게 될는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하기야 이제는 더 이상 노출될 개인정보도 없습니다. 주민번호는 물론이고 주소, 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등 모든게 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으니 새로운 주민번호를 부여받지 않는 이상 유출된 개인정보가 언제든지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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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이 해킹 당했을 때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공지


 옥션, 하나포스, SK텔레콤 그리고 GS칼텍스 등은 제가 참 좋아했던 기업들로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위에 열거한 업체들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업체는 수없이 많은데 하필이면 자신들의 회사가 재수없이(?) 걸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GS칼텍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업체측의 말처럼 아직까지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주민번호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논의가 미비합니다. 아마 새롭게 마련된 법안들이 실용화될 때쯤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유명업체들이야 언론의 감시가 있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어느 정도 알려지지만 중소 인터넷 사이트들은 그런 피해사례가 잘 보도되지 않습니다. 행여나 자신도 모르게 유출된 개인정보로 가입된 사이트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소액 결제 요금이 청구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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