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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속 정보

부산 갈매기, 서울·인천·경기도의 하늘을 날다

 저는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몇 번밖에 가보지 않았는데, 서울을 처음 가 본 것은 스물 두 살 때로 현역으로 복무하던 부대가 경기도 포천에 있었기 때문에 휴가시 부산으로 오기 위해 서울을 경유하면서였습니다. 처음 본 서울의 느낌이란 명색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시골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했구나'하는 말을 실감했으니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 어딜 가더라도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교통카드 사용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시내버스나 택시 등 시내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교통요금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점이 가장 불편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교통카드가 다른 지역에 가서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많은 이권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임은 알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 작은 나라에서 교통카드도 전국공용을 만들지 못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교통카드는 귀찮게 현금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충전되어 있는 한도내에서 교통요금 지불이 가능한 결제수단으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 갈매기, 서울·인천·경기 전역을 날다'라는 제목의 광고가 저의 눈에 띄었습니다. 광고의 내용인즉슨 지난 1월 10일부터 부산의 교통카드로 서울, 인천 그리고 경기도 전역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세 지역에 사용되는 교통카드와 똑같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부산갈매기는 사직야구장에만 나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수도권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로교통카드로 부산 최초의 교통카드입니다.

   그리고 이 카드는 마이비카드로 하나로교통카드보다 한참 후에 출시된 것으로 IC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저는 타지역으로 출장을 다니거나 자주 갈 일이 거의 없지만 타지역을 자주 가시는 분들은 교통카드이용 때문에 불편을 많이 겪으셨을텐데 이제는 그럴 일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직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없다는게 아쉽긴 하지만 전국 호환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으니 머지않아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을 여행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