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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풍경...../경부선

철도교통의 중심, 문화재가 있는 삼랑진역(2013.05.25.)

 삼랑진(三浪津)은 예부터 세가닥 산자락이 울퉁불퉁 뻗어서 삼랑의 물에 떨어지고, 일곱 고을 긴 강의 흐름이 작원을 안고 돌아 산이 웅장하고 물이 아름다운 곳으로 남주 제1의 형승이라고 일컬어 온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랑진은 철도에 있어서도 중심이 되는 곳으로 부산방향에서 출발한 경부선과 경전선이 나란히 달리다 이 곳 삼랑진역에서 각자의 길로 갈라지게 됩니다.

 

 

  • 소재지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천태로 72
  • 1995년1월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 1999년12월31일 현역사의 모습을 지님(현재 자랑스러운 코레일의 삼각지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

 

역사 내에 있는 급수탑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 때 역을 오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을 공중전화와 우체통이 지금은 너무나 외롭게 보입니다.

 

요즘은 많이 쇠락한 역일지언정 역 앞에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습니다.

 

LA보이를 꿈꾸며 상경하던 이들이 세련되고 싶어 거쳐갔을 것만 같은 이발소가 마음을 짠하게 합니다.

 

기차시각을 기다리며 한번쯤 들러 먹어보고 싶은 역전분식. 하지만 그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깔끔한 건물의 역이지만 중소도시의 따뜻한 느낌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맞이방을 비롯한 역사 내부는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기차 탈 시간에 늦었는지 열심히 뛰어가는 엄마와 남매.

 

철로 밑으로 경부선 상행, 하행 그리고 경전선 상행, 하행을 타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터널식의 통로가 있습니다.

 

  • 등록문화재 제51호
  • 1923년 건립된 이 시설물은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삼량진역 내에 건립된 급수탑이다. 하부는 석조로 되어 있고, 상부는 철근 콘크리트이지만 석조의 무늬를 나타내기 위해 줄눈을 표시하였고 위쪽에 철제 물통실을 설치하였다. 당시 교통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삼량진역의 철도 시설물로서 가치가 있다.

 

따스한 햇살 아래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순천을 출발해서 부전으로 향하는 경전선의 무궁화호 기차입니다.

 

삼랑진역에서 경부선 서울방향의 다음 역은 밀양입니다만 경전선 순천방향의 다음 역은 낙동강역입니다.

 

 

경전선 부전 방향으로 달려가는 무궁화호.

 

경부선 부산 방향으로 달라가는 무궁화호.

 

 

서울행 무궁화호.

 

삼랑진역은 경전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으로 왼쪽으로는 경전선 철로가 오른쪽으로는 경부선 철로가 있습니다.

 

서울행 무궁화호가 다음 역인 밀양역을 향해 달려갑니다.

 

스탬프에 급수탑이 있을 만큼 문화재로 지정된 급수탑은 삼랑진역 하면 떠올리게 되는 상징인가봅니다.

 

 

 비록 지금은 옛 명성에 비해 초라한 무궁화호만 멈추는 중소도시의 작은 역이지만 경부선과 경전선을 품은 철도교통의 중심으로 앞으로도 위풍당당한 삼랑진역이 되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