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씨.
요즘은 '국민MC'로 불리우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한때 그도 무명의 서러움을 겪어야했다. 몇년 전 '아름다운TV,얼굴'이라는 프로그램의 셀프카메라 코너에 출연해 자기의 동기들(김용만,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 등)이 인기 개그맨이 되어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석권하고 있을 때 자신은 불은 라면을 먹으며 다짐했다고 한다. '만약 제가 인기 개그맨이 된다면 지금의 슬픔을 떠올리며 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거만하지 않고 항상 초심을 유지하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난 그때부터 그를 유심히 지켜봤다. 과연 그는 정말 변하지 않을까... 하고... 실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아직 그는 자신과의 그리고 그때 '아름다운TV,얼굴'의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연말시상식에서도 그의 수상소감은 다른 연예인들과 비교된다. 사장님, 작가, 감독님, 코디네이터 등 자신들의 지인들 언급에만 급급해하며 상투적인 말투를 늘어넣고 훌쩍거리다 들어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첫 번째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 사람은 바로 늘 들러리에 불과했던 시청자들이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최고의 연예인이 아닐까 한다...
정세진씨.
한결같은 대표 아나운서. 요즘은 인기를 좀 얻었다 싶으면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MC로 전향하거나 유명탤런트 못지 않은 인기인이 되어 돈을 추구하기 바쁜데 정세진 앵커는 정말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물러났다. 앞으로 자신의 10년후의 모습을 생각하며 떠난다고 하는 그녀의 대답은 과연 정세진다운 모습이었다. 항상 단아하고 수수한 그녀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신뢰감과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뉴스에서는 볼 수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서 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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