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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네 세상

지하철에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불쾌한 일들

 우리나라가 도로사정이 아주 좋고 기름값 걱정이 없으며 대기오염 걱정도 없는 등 자동차 운행에 관한 제반사항이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면 1인 1차로 이동해도 상관없겠지만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수단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버스와 택시 그리고 지하철이 주요 대중교통수단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지하철을 애용합니다. 아무래도 정확하다는 큰 장점과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점들 때문인지 지하철에는 버스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모순(?)도 있습니다.

 지하철 역내에는 위와 같은 안내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첫째, 전동차 내에서 물건을 파시는 분들...
 수요가 있어서 공급이 있는건지, 공급이 있어서 수요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지하철 안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하나라도 더 팔려고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판매상들은 목소리가 상당히 크고 독특한 상술을 펼칩니다. 간혹 트로트 CD묶음을 파시는 분들은 음악까지 틀면서 홍보를 하시기 때문에 피곤한 날에는 무척 귀찮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파시는 물건은 대체로 품질이 떨어지는 값싼 외국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래쓸 수가 없습니다. ^^;
 
둘째, XX님을 믿으라고 종교를 강요하시는 분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기가 좋아서 믿는다면 어떤 종교라도 상관없겠지만 문제는 남에게도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시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 종교를 믿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인양 말씀하시는 분들, 조용히 해달라는 양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계속하시는 분들...
 길거리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기다릴 때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보입니다...'라 시작해서 도(道)와 기(氣)를 친철하게 설명해주려고 하시는 분들... 종교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믿는 것이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셋째,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말씀하시며 돈을 달라고 하시는 분들...
 저도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웬만하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차림새라든지 울긋불긋 염색한 헤어 스타일 등 한 눈에 봐도 그리 어렵게 살지 않을 것 같은 분들은 정말 도와주기 싫을 뿐더러 한심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구구절절한 사정을 인쇄한 종이도 열심히 돌리지만 비슷한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내용이라 딱히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콘셉트인지 모르겠지만 구걸하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머리가 띵할정도로 악취를 풍기기도 합니다. 안그래도 많은 사람들 때문에 꼼짝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 구걸을 위해 여러 사람들을 밀치며 이동하면서 악취까지... 신체의 일부가 없는 분들도 살기 위해 애를 쓰는데 사지가 멀쩡한 분들이 구걸이라니...

넷째, 무임승차하시는 분들...
 무임승차하시는 분들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상 요금을 내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줄 뿐만 아니라 무임승차로 인한 지하철의 적자로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요금인상'이라는 부메랑이되어서 돌아오기 때문에 철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하철의 적자가 무임승차로 인해서만 발생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기본 예절이 없으신 분들...
 소위 '쩍벌남'들, 자리가 나면 100m 9.9초의 속도로 달려와 자리 차지하시는 분, 나도 나이 좀 먹었으니 알아서 비키라고 시위하시는 분, 애정행각에 남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는 연인, 여성들에게 의도적으로 붙어서 몸을 비비는 짐승보다 못한 남자, 전화통화할 때 고래고래 소리치는 분, 술에 취해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가시는 분...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관대(?)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수단이나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부각된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에스컬레이터 한 줄 타기'입니다. 한때는 한 줄 타기가 미덕으로 강조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에스컬레이터의 안전 문제로 인해서 두 줄 타기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직도 가끔 이 문제로 작은 승강이가 있습니다. ^^; 하지만 이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분명히 두 줄 타기가 올바른 것입니다. ^^

2008/06/25 - [우리네 세상..] -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서 타기, 잘 지키고 계신가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 서로를 위해 조금씩만 배려한다면 모두가 쾌적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쾌적한 대중교통 만들기에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