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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배우는 기쁨

일상생활에서 흔히 잘못 쓰는 표현 세 가지

 외국인들이 느끼기에 세상에서 배우기가 두 번째(1위는 러시아어라고 합니다.)로 어렵다는 언어는 바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국으로 나가본 적이 없이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는 저도 우리말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우리가 평소 무심코 쓰는 표현중에 잘못 쓰는 말은 수없이 많겠지만 오늘은 세 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첫번째, "~와 틀리다."
평소에 우리가 자신과 다른 사람 혹은 어떤 상황을 비교할 때 흔히 잘못 쓰게 되는 표현으로 '틀리다'가 있습니다. "너와 나는 틀려!", "우리나라와 미국은 근본적으로 틀려서 할 수 없어!" 등 '틀리다'라는 표현을 '다르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의미는 충분히 전달이 됩니다. 그렇다고 옳고 그런 것을 판별하는 데 쓰여야할 표현인 '틀리다'는 표현이 '다르다'는 의미로 쓰여서는 안되겠죠.

두번째, "~되세요"
은행이나 관공서,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에 계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실수로 "고객님~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볼 일을 다 보고 가시는 손님이나 고객들께 좋은 하루를 보내시라는 뜻의 인사로 하시는 말입니다만 따지고 보면 '고객'이나 '손님'이 좋은 하루로 변신하도록 명령하는 것이 됩니다. ^^; 천지가 개벽을 한다고해도 사람은 결코 좋은 하루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사람이 좋은 하루가 된다면... ^^;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세번째, "~하길 바래"
누군가가 시험이나 면접 등 중요한 일을 앞두었다면 '누구야~, 꼭 잘되길 바래~", "행복하길 바래~" 하는 인사말을 자주 합니다. 이것 역시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바래'는 '바래다'가 기본형인 말로 색깔 등이 오랜 세월로 인해 점차 옅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니 인사말에서 쓰여서는 안되는 잘못된 말입니다. 인사말로는 '바라다'는 말이 있음을 잘 아실겁니다. 그러니 "누구야~, 꼭 잘되길 바라", "행복하길 바라~" 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물론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아마도 "아무말이든 어때~ 뜻만 통하면 되는거 아냐??" 라고 말씀하실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이야 뜻이 통할지 몰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지 않은채 시간만 흐르게 된다면 나중에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언어에는 엄연히 기본이 있는데 그 기본을 망각해서야 되겠습니까?
 저 역시 국어학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라 평소에 쓰는 말이나 표현들 그리고 띄어쓰기 등 잘못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올바른 표현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한 사람의 인격이나 성격의 형성은 물론 사회 전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올바른 말과 표현을 쓰는 것은 결코 미룰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바꿔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