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진과 공감...../문화·식도락49 가난하기에 행복한 '천국의 아이들' 요즘 개봉되는 영화들중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제 기억으로는 지난 2002년에 개봉되었던 '집으로'라는 영화 이외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난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다만 불편한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가난을 겪어본 분들은 불편하기도 할뿐더러 창피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창피하기까지 한 가난을 예쁘게 그려낸 영화가 바로 '천국의 아이들'이 아닌가 합니다. 몇 년 전쯤 대학시절 교양시간에 교수님께서 이란의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보여주셨는데 처음에는 그저 그런 영화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오빠의 실수로 신발을 잃어버리게 된 여동생과 죄책감을 느끼며 부모님의 눈을 피해 한 켤레의 신발로 학교를 오가며 마음 졸이는 오빠의 이야기입니다.. 2008. 1. 21. 매콤한 '낙지·새우볶음', 뱃노래 _ 서면점 가끔 매콤한 맛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매워서 입은 얼얼하지만 그래도 이맛이야 하는 그 매콤한 맛. 맵고 짜고 자극적인 우리의 음식문화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라면 단연 매운 맛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운 맛을 대표하는 여러 음식들중에 제가 어제 점심으로 먹은 것은 바로 낙지·새우볶음인데 줄여서 '낙·새'라고 한답니다. 가격은 1인분에 4,900원입니다. 역시 음식은 먹을 때는 참 행복한데 다 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고통스럽니다. '인내는 쓰다. 그렇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을 되뇌여봅니다. 매운 고추장 양념, 팽이버섯, 당근, 파 등의 재료와 '낙·새'의 하이라이트인 낙지와 새우가 보입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입니다.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옥수수 샐.. 2008. 1. 8. 추운 겨울엔 뜨끈한 감자탕이 최고!! 내일부터는 다시 가을같은 겨울날씨가 된다고 하지만 지난 며칠간은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세찬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정말 낮고 추웠습니다. 손과 발이 시리고 찬 바람때문에 온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오랜만에 겨울다운 날씨에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겨울은 역시 추워야 제 맛인가봅니다. 추운 겨울에는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것이 있겠지만 역시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최고가 아닐까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감자탕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바람이 매섭게 불던 작년의 마지막 날 쫄깃쫄깃한 살코기와 시래기(씨래기, 씨레기는 틀린 말)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감자가 들어있는 감자탕을 먹으러 '통뼈 감자탕'집에 갔습니다. 저희는 작은(小) 것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13,000원입니다. 감자탕집에서 빼놓.. 2008. 1. 5. 부산의 맛집 _ 장원손(부대앞) 오랜만에 맛집 정보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부대앞(부산대학교 앞)의 장원손이라는 퓨전 음식점입니다. 가게 밖에 'Fusion Cooking'이라는 문구가 있듯이 장원손은 분식과 한식 그리고 양식을 다 하는 곳입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분식, 한식 그리고 양식까지 있으니 식성이 다른 사람들끼리 가더라도 음식통일에 대한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많은 편입니다. 오늘 저녁엔 맛있는 돈가스가 어떨까요~? 깔끔한 모습의 장원손 입구입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가게를 찍고 있으니 "예쁘게 찍어주세요" 하시는 아주머니의 재치있는 말씀에 적극적인 홍보를 해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돈가스 정식세트와 이탈리아 치즈 돈가스 시켰습니다. 주요리가 나오기 .. 2007. 12. 27. 2007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신자인 분들 뿐만 아니라 저같은 비종교인에게도 참 뜻깊고 좋은 날입니다. 귀여운 조카들에게 산타삼촌으로 변해 선물을 줄 수 있고 친구들에게도 연말선물을 겸해서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는 저의 마음이 참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일 소중한 짝지와 한껏 분위기를 내며 데이트를 할 수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하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보다 전날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설레는 날일겁니다.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직 솔로이신 분들은 염장지르는 글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앞으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생겼을때 '이렇게 하면 되겠네'하는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여자친구와 4년을 넘게 사귀어오면서 그동안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보고싶어하던 영.. 2007. 12. 25. 세븐데이즈... 관람후기 극장에서 예고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세븐데이즈'. 그동안 예고편에 모든 걸 다보여주는 영화때문에 혹시나 세븐데이즈도 예고편만 재미있는건 아닐까 싶어 섣불리 극장가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망설이다가 꽤 괜찮은 영화다라는 입소문을 듣고 지난 월요일(3일)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세븐 데이즈(Seven Days) 거두절미하고 우리나라도 스릴러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까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에는 월드스타(타이틀을 좋아하는 기자들이 붙인 수식어지만) 김윤진 씨가 출연한다고 하길래 그녀에 의한 그녀만의 영화가 될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함께 나오는 배우들의 비중을 보니 김윤진 씨 한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진듯한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세븐데.. 2007. 12. 6. 부산의 맛집 _ 해바라기 2호점(부대앞) 부대앞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볶음밥과 덮밥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가게 이름은 '해바라기(2호점)'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는 길에 바로 붙어 있었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서 2호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있던 곳은 해바라기 1호점으로 바뀌면서 돈가스 위주의 식당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볶음밥, 덮밥, 비빔밥 그리고 수제비같은 분식류를 주메뉴로 하는 해바라기(2호점) 입니다. 1호점과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가게의 모습과 간판들이 보입니다. 가격표를 보실 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닭야채 볶음밥(2,500원)'을 시켰습니다. 여자친구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항아리 수제비(2,500원)'를 시켰습니다.. 2007. 10. 25. 부산의 맛집 _ 금정골 돼지국밥(부대앞)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운 겨울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어떤 음식이 그리우신가요~? 저는 뜨끈한 국물이 온몸을 녹여주는 국밥을 좋아합니다. 국밥의 유래는 한국전쟁(6.25)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밥을 먹을 때 항상 국이 있어야 합니다. 간혹 분식집같은 곳에서 국이 안나오면 뭐라고 하시는 분들 여럿 봤습니다. 최근에 우리의 국문화가 치아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보도도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 밥에는 항상 국이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죠. 그런 국문화가 전쟁중에는 지켜질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서 국과 밥을 함께 섞어 먹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국밥이 탄생된 계기라고 합니다. 전국에 수.. 2007. 10. 25. 부대 지하철역 주변의 그래피티 아트 부산에는 대략 6~7개 정도의 번화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부대앞(부산대학교앞)은 대학생을 비롯한 중고생들 위주의 그야말로 젊음의 거리입니다. 부대까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부대역은 온천천 위를 지나는 지하철 1호선의 지상화된 부분에 있는 역이기 때문에 역사(驛舍)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역 아래에 공간이 있는데 그곳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셨을겁니다. 저는 막연히 벽에 그려진 그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래피티 아트'라는 정식명칭이 있었습니다.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란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서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반항적인 사람들의 객기로만 보여지던 것이 도시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에 .. 2007. 10. 24. 궁녀...관람후기... 하반기 영화시장의 기대작이라는 평이 있었던 '궁녀'를 드디어 어제(23일) 보고 왔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영화 '궁녀'는 여자의 정절이 강요되던 조선시대 궁녀들의 삶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TV의 사극을 통해서 왕과 대신들의 생활, 그리고 왕비들을 비롯한 후궁들의 이야기를 그린 적은 있었지만 천한 사람들로 여겨졌던 '궁녀'들의 삶은 베일에 쌓여있어서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냈을까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영화소개에서는 '궁녀'의 장르가 '미스터리'로 분류되어 있었으니까요... '살인의 추억'이후로 미스테리 영화는 본 적이 없는데... 큰 기대감과 두근거림을 가지고 입장했습니다. 엄청난 음모가 있을것만 같은... '살고 싶으면... 입 다물라'... 궁중 미스터리임를 표방한 포스터. 현대극에서만 봤던 박진희씨.. 2007. 10. 24. 제13회 동래읍성 역사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오늘(14일)은 얼마전에 소개해드렸던 동래읍성 역사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축제는 올해로 13번째를 맞았습니다. 전년도와 비슷한 형태로 치러졌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한 축제였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모든 사람의 축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신 동래부사 송상현공께서 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 '싸워서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비켜주긴 어렵다' 만약 송상현공께서 계시지 않았다면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무능하기 짝이없는 조정대신들과 다른 장군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맡겨진 동래읍성을 끝까지 지켜내고자 하셨던 동래부사 송상현공께서는 무신이 아닌 문신출신이었습니다. 동래읍성 .. 2007. 10. 15. 제13회 동래읍성 역사축제 (2007.10.12~14) 부산은 정말 문화적 혜택이 열악한 도시입니다. 물론 푸른 바다라는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적 콘텐츠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나 기장 철마한우축제 그리고 동래읍성 역사축제 등과 같은 문화콘텐츠가 생겼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동래읍성 역사축제'를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내일(12일)부터 본행사가 시작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다양하니까 많은 분들이 가셔서 좋은 추억을 가득 담고 오시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2007/10/14 - [문화 즐기기../축제] - 제13회 동래읍성 역사축제에 다녀왔습니다. ※ 위의 모든 사진은 동래읍성 역사축제 홈페이지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2007/10/14 - [문화 즐기기../축제] - 제13회 동래읍.. 2007. 10. 11.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