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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공감.....109

얇아도 좋은 삼겹살 파티 다른 지방에는 눈이 왔다는 어제 부산은 워낙 눈이 귀한 지역이라서 그런지 어김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오는 겨울 저녁에는 지글지글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간절해집니다. 여름에는 아무리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있는 가게라도 더운 날씨에다 가스불이나 숯불에서 나오는 열기까지 더해져서 삼겹살 먹을 때는 각오(?)를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은 삼겹살의 맛뿐만 아니라 열기까지 좋아하게 만듭니다. 돼지고기의 여러 부위중에 유난히 삼겹살 부위만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임을 증명해주듯 어제 저에게도 삼겹살 신이 내렸습니다. 생삼겹살, 오겹살 등 삼겹살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어제 제가 먹은 것은 1인분에 2,000원 하는 삼겹살로 이보다 더 얇을 수 없는 일명 대패 삼겹살 혹은 종잇장 삼겹살이라 불리는 .. 2008. 1. 29.
가난하기에 행복한 '천국의 아이들' 요즘 개봉되는 영화들중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제 기억으로는 지난 2002년에 개봉되었던 '집으로'라는 영화 이외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난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다만 불편한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가난을 겪어본 분들은 불편하기도 할뿐더러 창피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창피하기까지 한 가난을 예쁘게 그려낸 영화가 바로 '천국의 아이들'이 아닌가 합니다. 몇 년 전쯤 대학시절 교양시간에 교수님께서 이란의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보여주셨는데 처음에는 그저 그런 영화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오빠의 실수로 신발을 잃어버리게 된 여동생과 죄책감을 느끼며 부모님의 눈을 피해 한 켤레의 신발로 학교를 오가며 마음 졸이는 오빠의 이야기입니다.. 2008. 1. 21.
매콤한 '낙지·새우볶음', 뱃노래 _ 서면점 가끔 매콤한 맛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매워서 입은 얼얼하지만 그래도 이맛이야 하는 그 매콤한 맛. 맵고 짜고 자극적인 우리의 음식문화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라면 단연 매운 맛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운 맛을 대표하는 여러 음식들중에 제가 어제 점심으로 먹은 것은 바로 낙지·새우볶음인데 줄여서 '낙·새'라고 한답니다. 가격은 1인분에 4,900원입니다. 역시 음식은 먹을 때는 참 행복한데 다 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고통스럽니다. '인내는 쓰다. 그렇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을 되뇌여봅니다. 매운 고추장 양념, 팽이버섯, 당근, 파 등의 재료와 '낙·새'의 하이라이트인 낙지와 새우가 보입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입니다.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옥수수 샐.. 2008. 1. 8.
추운 겨울엔 뜨끈한 감자탕이 최고!! 내일부터는 다시 가을같은 겨울날씨가 된다고 하지만 지난 며칠간은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세찬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정말 낮고 추웠습니다. 손과 발이 시리고 찬 바람때문에 온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오랜만에 겨울다운 날씨에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겨울은 역시 추워야 제 맛인가봅니다. 추운 겨울에는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것이 있겠지만 역시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최고가 아닐까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감자탕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바람이 매섭게 불던 작년의 마지막 날 쫄깃쫄깃한 살코기와 시래기(씨래기, 씨레기는 틀린 말)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감자가 들어있는 감자탕을 먹으러 '통뼈 감자탕'집에 갔습니다. 저희는 작은(小) 것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13,000원입니다. 감자탕집에서 빼놓.. 2008. 1. 5.
부산의 맛집 _ 장원손(부대앞) 오랜만에 맛집 정보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부대앞(부산대학교 앞)의 장원손이라는 퓨전 음식점입니다. 가게 밖에 'Fusion Cooking'이라는 문구가 있듯이 장원손은 분식과 한식 그리고 양식을 다 하는 곳입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분식, 한식 그리고 양식까지 있으니 식성이 다른 사람들끼리 가더라도 음식통일에 대한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많은 편입니다. 오늘 저녁엔 맛있는 돈가스가 어떨까요~? 깔끔한 모습의 장원손 입구입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가게를 찍고 있으니 "예쁘게 찍어주세요" 하시는 아주머니의 재치있는 말씀에 적극적인 홍보를 해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돈가스 정식세트와 이탈리아 치즈 돈가스 시켰습니다. 주요리가 나오기 .. 2007. 12. 27.
2007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신자인 분들 뿐만 아니라 저같은 비종교인에게도 참 뜻깊고 좋은 날입니다. 귀여운 조카들에게 산타삼촌으로 변해 선물을 줄 수 있고 친구들에게도 연말선물을 겸해서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는 저의 마음이 참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일 소중한 짝지와 한껏 분위기를 내며 데이트를 할 수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하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보다 전날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설레는 날일겁니다.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직 솔로이신 분들은 염장지르는 글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앞으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생겼을때 '이렇게 하면 되겠네'하는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여자친구와 4년을 넘게 사귀어오면서 그동안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보고싶어하던 영.. 2007. 12. 25.
부산의 명물,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주변의 야경 우리나라를 앞으로 5년동안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던 날 저는 해질무렵에 투표를 하고 피란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영도대교(影島大橋)로 향했습니다. 지금의 영도대교는 고정식 다리이지만 일제강점기이던 1935년 준공되어 1966년까지는 다리 아래로 배가 지나갈때 다리의 중앙에서 양쪽을 들어올리는 개폐(開閉)식 다리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보존이냐 철거냐 논란이 많았던 영도대교는 이제 예전처럼 부산의 명물이었던 개폐식 다리를 만들기위해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리고 영도대교 바로 옆에 있는 부산대교는 늘어나는 영도로 몰려드는 교통량을 흡수하기 위해 1980년에 건설된 것이라고 합니다. 부산하면 자갈치시장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자갈치시장이 있는 곳은 바로 일제강점기였던 1931년부터 1940년까지 매립을 해서 만든 곳.. 2007. 12. 21.
부산 2호선, 남천역 지난주 목요일에 알려드렸던 부산 지하철 2호선의 16번째역인 문현역에 이어 지하철 역정보 알려드리기 프로젝트에서 여러분들께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지하철역은 바로 2호선의 11번째역인 남천역(Namcheon 南川)입니다. 남천역은 근처에 KBS부산 방송국이 있고 대남교차로가 있어서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 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곳이었는데 지하철 개통으로 그나마 숨통이 좀 트였습니다. 2번 출입구에서 바라본 남천역의 지상모습입니다. 1호선은 그나마 괜찮은데... 2호선이라 역시 계단이 많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꽤 힘들어하십니다. 남천역에는 1번과 2번 출입구에 휠체어 리프트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안내촉지도입니다. 간혹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 남천역에 있는 매점과 보관함의 모습.. 2007. 12. 17.
부산 2호선, 문현역 앞으로 제가 얼마간의 기간에 걸쳐서 완성하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여유가 있을때마다 시도해보려는 주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제가 살고있는 부산 지하철역의 정보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역마다 큰 차이나 특색은 뚜렷이 있지 않지만 해당역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제가 시작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현재 부산 지하철은 총 3개 노선에 90개역(1호선 34개, 2호선 39개, 3호선 1단계 17개)이 있습니다. 앞으로 연장노선까지 한다면 20개정도의 역이 더 늘어난다고 보고 차분히 시작해보겠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지하철은 노선과 역이 많아서 엄두도 내기 힘들겠지만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엄청난(?) 프로젝트에 시작을 알리는 역은 바로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2호선의.. 2007. 12. 13.
세븐데이즈... 관람후기 극장에서 예고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세븐데이즈'. 그동안 예고편에 모든 걸 다보여주는 영화때문에 혹시나 세븐데이즈도 예고편만 재미있는건 아닐까 싶어 섣불리 극장가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망설이다가 꽤 괜찮은 영화다라는 입소문을 듣고 지난 월요일(3일)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세븐 데이즈(Seven Days) 거두절미하고 우리나라도 스릴러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까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에는 월드스타(타이틀을 좋아하는 기자들이 붙인 수식어지만) 김윤진 씨가 출연한다고 하길래 그녀에 의한 그녀만의 영화가 될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함께 나오는 배우들의 비중을 보니 김윤진 씨 한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진듯한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세븐데.. 2007. 12. 6.
동해를 품은 남쪽 바다, 동해남부선 송정역 저는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왠지 기차여행하면 '낭만'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조용한 시골역을 지나가는 완행열차. 정말 행복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바다라면 또 어떨까요~? 우리나라 기차노선 중에 기차를 타고 가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구간은 동해남부선의 해운대역~송정역, 영동선의 정동진~묵호 그리고 전라선의 여수~만성리라고 합니다.(달뫼님의 블로그 참고)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볼 수 있는 해운대~송정 구간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의 모습입니다. 송정역은 해운대 바로 다음 역으로 한여름에는 피서객들로 조금 붐비지만 그외에는 조용한 간이역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철길 위로 수많은 추억들이 남아있는 것만 같습니다. 철길이 여러갈래.. 2007. 11. 17.
해질무렵의 송정 바닷가... 겨울이라 하기엔 아직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제법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듭니다. 부산에 있는 여러 해수욕장중에서 해운대나 광안리만큼 유명하진 않아서 비교적 적은 분들이 찾는 송정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송정은 조용한 바닷가로 남해와 동해가 만나는 곳에 있어서 두 바다의 매력을 모두 가진 곳입니다. 조용한 바닷가 송정. 멀리 죽도공원과 팔각정이 보입니다. 파도가 꽤 높은 날이었는데 바위위에 저 분은 무얼 낚고 계신걸까요... 이 모래밭엔 많은 추억들과 연인들의 행복한 속삭임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끝없는 수평선 넘어... 바람은 세지 않았는데도 파도가 제법 높았습니다. 높은 파도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은 찬 바닷물에도 아랑곳없이 파도타기를 합니다. 조용한 바닷가에 조용한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블로거뉴스.. 200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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