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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네 세상

"에비~ 더러워!" '에비'의 유래를 아시나요...?

 손에 닿는 물건을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를 키우거나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해서 이것저것 집어드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하게 되는 '에비'.
 
 "에비~! 더러워!" "에비~~ 그건 안돼!!"

 기억에는 없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도 많이 들었을 이 '에비'라는 말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아시나요...?
'에비'라는 말은 바로 우리의 가슴 아픈 전쟁사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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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때는 조선 선조 25년이었던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왜놈들이 전장에서 자신들의 전과를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 우리 조선인들의 귀(이 耳)와 코(비鼻 )를 베어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그것을 받아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얼마나 기뻐했었을까요... 그때 보내졌던 우리 조선인들의 '이비(귀와 코)'가 시간이 지나면서 '에비'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못난 우리 후손들은 끔찍한 난리속에 살다가신 조상님들의 한(限)이 서린 아픔인줄도 모르고 '이비', '에비'를 써왔고 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일본의 교토(경도)에는 우리 조상님들의 귀와 코를 매장해서 만든 '이총(耳塚 귀무덤)'이 있습니다.

 '에비'처럼 아픈 역사를 유래로 가진 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날씨가 흐리거나 스산할 때 쓰는 표현중에 '을씨년스럽다'가 있습니다. 이는 바로 1905년 을사년 당시 우리가 일본과 체결했던 을사늑약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우리는 을사늑약으로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기고 통감정치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 우리나라는 참 침울한 분위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의 침울한 분위기가 '을사년스럽다'라고 표현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을시년스럽다 → 을씨년스럽다'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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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디지털 한글박물관


 지나버린 역사에는 '만약'이 존재할 수 없지만 만약 우리나라 최고의 성군(聖君)이셨던 세종대왕님께서 선조나 고종을 대신한 임금이셨다면 우리 백성들이 이런 비극속에 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이런 일을 또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