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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놀이기구를 못타는 사람의 속사정...

 여러분들은 놀이동산이나 유원지 등에서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저는... 아~~주 싫어합니다. 특히 롤러코스터나 자이드롭(?) 그리고 다람쥐통, 회전목마, 돌아가는 찻잔 등등 높은 곳에서 급강하하는 것이나 빙글빙글 도는 놀이기구는 탈 일이 거의 없지만 만일 타게 되었다면 거의 실신한다고 봐야할 정도입니다. ^^; 그래서 놀이동산에 가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는 범퍼카나 하늘은 나는 자전거 그리고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풍차처럼 천천히 한바퀴 도는 거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놀이동산에 가지 않습니다. 저랑 가면 탈 놀이기구 없으니 같이 간 사람들이 심심해합니다. 설령 '놀이동산에 가면 지가 어쩌겠어'하면서 강제로 태우려고 하는 친구들도 결국은 포기하게 만드는... 놀이동산에서 서비스로 더 태워준다는 말처럼 끔찍한 것도 없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놀이기구들을 신나게 타고 높은 데서 떨어지는 스릴과 짜릿함을 느껴보고 싶지만 어지러움과 울렁거림때문에 꿈도 꾸지 못해서 무척 속상합니다. 사실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벌칙수행을 위해서 코끼리코를 하고 몇 바퀴 도는 것도 다섯 바퀴를 넘어가면 속이 울렁거려서 한참을 쉬어야합니다... 아무래도 제 귓속에 있는 전정기관이 아주 민감한 것 같습니다. 

 군대를 갔다온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3D게임인 스페셜포스도 한 번(10분정도) 시도해봤다가 머리엔 식은땀이 흐리고 어지러워서 1시간 이상을 누워있어야만 했습니다... ^^;; 제가 풀(Full) 3D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알게된 때는 아마 둠(Doom)이라는 게임이 처음 출시되었던 때로 기억됩니다. 마치 내가 움직이고 있는듯한 게임이 무척 신기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지나지 않아 저희집 컴퓨터에도 둠이 깔렸는데... 저는 두 번 다시 해볼수도 해서도 안되는 게임이었던 것입니다...

 저처럼 놀이기구를 탈 수 없거나 Full 3D게임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많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전혀 모르는 지극히 평범(?)하신 분들은 그것을 마치 꾀병인양 해볼 것을 자꾸 재촉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지러움증이나 울렁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차라리 귀신의 집을 몇 번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훨씬 나을 정도로요...^^; 저도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고 싶지만... 고소공포증은 물론 어지러움과 울렁증 때문에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놀이기구 못 탄다고 놀리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