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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되돌아 보며

소싯적에 아역 탤런트 시키란 소리 좀 들었다죠(?)... ^^;

 어렸을 때는 어느 누가 귀엽고 예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은 그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스럽습니다. 지금은 서른이 넘어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모습의 저 역시도 어렸을 때는 꽤 귀여웠답니다. 아역 탤런트 한 번 시켜보라는 소리도 들었다네요... ^^;; 

 위의 사진은 제가 5살 때쯤 작은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막내 고모께서 조카들이 무척 예뻐서 찍었다고 합니다. 빨간 내복 상의를 입은 꼬마가 바로 접니다. 지금의 제 모습을 보았거나 아시는 분이라면 위의 사진을 보고는 "누구 사진이야??"라고 물어보십니다. 당연히 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뿐더러 말도 안된다며 지금의 저와 이 사진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십니다. 그러면 저는 세상이 절 이렇게 만들었다고 푸념하죠...^^; 
 사실 저희 가족들도 이 사진을 보면 간혹 어이없다는 표정을 합니다. "저 얼굴이 어떻게 이 얼굴로... 쩝..."

 한때는 바가지 머리 스타일과 빨간 내복으로 동네에서 귀여움 꽤나 받았는데 세상사에 시달리다보니 귀여움은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서울의 도심에 살았더라면 아역 탤런트 한 번 해볼 수 있었을까요?? ㅎㅎ 시골에 살면서도 피부는 새하얘서 도시에서 자란 아인 줄 알았답니다. 지금도 피부는 좀 하얀 편입니다만 하루만 면도를 안해도 산적같이 변해서 피부랑 안 어울립니다. 차라리 피부가 까무잡잡했으면 덜 튈텐데... 산적같은 수염...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제모를 해볼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ㅠ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렸을 때는 정말 귀엽고 똘망똘망하게 예쁜 아이들이 크면서 조금씩 망가지는(?) 모습으로 변하게 될 때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연예인 중에서 크면서 안타깝게 변한 사람은 양동근 씨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개성있는 연기로 많은 분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단순히 외모만 놓고 본다면 어렸을 때에 비해서 많이 변했습니다. ^^;

 여러분들도 어린 시절의 사진들을 보며 그때 아역 탤런트로 데뷔했다면 지금 송승헌, 정우성,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 세상의 근심걱정없이 깜찍하고 예쁜 모습으로 대통령도 되고 싶고 과학자도, 의사도, 비행기 조종사도 되고 싶었던 그 때가 참 그립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 잘나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론 실망스럽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귀엽고 깜찍했던 어렸을 때의 나도 내 모습이었고 잘난 모습도 실망스러운 모습도 분명히 내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만큼 예쁘고 귀엽진 않은 지금의 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예뻐해주고 위로해주겠습니까... 힘들고 지치는 일상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날들을 위해 마음만큼은 예쁘고 천진난만했던 그 때로 돌아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