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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즐길거리

부산이라서 가능한 것, 바다보며 온천욕과 찜질하기!!

 이제 오늘 하루만 더 지나면 소띠해인 기축(己丑)년 2009년이 밝게 됩니다. 그 어느 해가 다사다난하지 않겠습니까만 2008년은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좋았던 기억은 고이고이 간직하고 안좋았던 기억은 과감히 떨쳐버리는 것이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십니까? 연인이나 친구들 혹은 친한 사람들과 술한잔 기울이며 재야의 종소리를 듣거나 조촐하게나마 가족들과 한해를 돌아보며 새해에 대한 얘기를 나누시겠죠? 저는 묵은 때를 벗기고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묵은 때가 얼마나 많이 붙어있었는지 때가 온천 하수구의 막힘?)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수월찮게 나왔습니다. ^^;;

 요즘은 동네에 있는 작은 목욕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목욕탕과 온천들의 시설은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찜질방을 갖추고 있어서 친구들과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갔던 곳은 부산 서구에 있는 송도해수피아인데 온천욕과 찜질을 하면서 바다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부산에서 온천욕과 찜찔하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송도해수피아말고도 서너 곳이 더 있다고 하던데 아직 다른 곳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느끼는 송도해수피아는 온천시설보다는 찜찔방이 깔끔하고 다양해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용요금은 목욕과 찜질을 같이 할 경우(어른기준) 평일은 7,000원이고 주말은 9,000원입니다.

 어제 해질 무렵쯤 찌뿌듯한 몸을 이끌고 송도해수피아에 도착했습니다.


 탈의를 위한 라커룸에서도 시원스러운 바다의 풍경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은 태종대가 있는 영도이고 해수피아 바로 옆에 있는 다리는 송도와 영도를 이어지주는 남항대교로 지난 7월 9일에 개통되었습니다. 사실 정작 부산에 살면서도 바다를 볼 일이 별로 없는 저에게는 바다를 보는 것이 신기한 일입니다. ^^;
 

▲ 목욕탕 내부사진은 부득이하게 홈페이지의 사진을 사용했는데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목욕을 하면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유리이겠지만 보인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나름대로 자신(?)있으니까요. ㅎㅎ
 바다를 보며 즐겁게 묵은 때를 밀었는데 엄청나게 나와서 옆 사람보기에 어찌나 민망하든지...^^;;

 
 개운하게 때를 밀었으니 찜질을 해볼 차례입니다. 찜질방 입구가 꽤 근사하고 찜질하고 나와서 쉴 수 있는 로비가 넓어서 무척 좋습니다.


 목욕탕은 3층(남자)과 4층(여자)인데 찜질방은 5층이라서 바다와 남항대교가 한결 더 잘 보입니다.


 목욕탕에서는 계속 바다를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종류 찜질방에서는 높은 열과 외부의 온도차로 인한 유리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인지 로비와 황토저온방에서만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송도해수피아는 무엇보다 찜질방 시설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로비가 넓다는 것과 TV가 4대나 있어서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원래 TV는 함께 봐야 제맛인지 평소에 TV를 잘 보지 않는 저도 이런 곳에 오면 TV를 재밌게 봅니다.


 
 찜질방의 종류로는 에스키모방, 황토저온방, 소금방, 보석방, 황토어스볼, 참숯&금방, 황토불가마 그리고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토굴방이 있었습니다. PC방은 깔끔하고 넓어서 좋은데 20분에 500원이라 조금 비싼 것이 흠입니다. 하기야 15분에 500원 하는 곳도 있으니까...


 이방 저방 기웃거리며 열심히 땀을 뺐더니 배가 금세 출출해집니다. ^^;; 스낵코너는 현금이 아닌 사물함 열쇠에 달린 전자칩으로 결제해서 좋았는데 웬만한건 가격이 다른 곳이랑 비슷해서 그러려니했는데 컵라면 하나가 무려 2,500원인 것은 저를 경악케했습니다. 찜질방이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장도 아닌데... 너무 비쌉니다... ㅠㅠ


 점점 어둠이 짙어지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남항대교도 무지개 색깔로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만들어지는 건물들은 야경까지도 고려하다보니 남항대교도 밤이 되자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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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질방에 오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본다는 '수건으로 양머리 만들기', 그동안 어떻게 접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같이 간 친구한테 배웠습니다. 보기에는 상당히 복잡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무척 쉬웠습니다. ^^; 혹시나 저처럼 수건으로 양머리 만드는 법을 아직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봐 이번에 배운 방법을 올려봅니다.

 2008년 올해도 이제 하루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묵은 때를 벗기듯 안 좋은 기억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2009년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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