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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볼거리

가을 햇살을 느끼며 민주공원을 가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자타 공히 민주공화국입니다. 물론 지금도 민주주의 국가라는 말이 무색한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나라가 그랬듯이 과거 우리나라는 양천제 사회였습니다. 그후 제국주의 일본에 36년동안 식민지로 전락한 후 해방과 동시에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공산주의와는 반대되는 민주주의 국가를 급속하게 추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주'와 '자유'라는 개념이 국민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기도 전에 억압과 독재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독재와 맞서 싸웠고 온 세계에 민중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 1960년 4월 19일은 무척 뜻깊은 날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이 모두가 이승만과 자유당이라는 독재권력에 맞서 싸워 승리한 날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수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민주와 자유를 물려주셨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에 우리 후손들의 민주와 자유를 위해 자신의 고귀한 목숨을 기꺼이 내던지신 분들의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민주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43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중앙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민주공원의 입구(마루누리쉼터)입니다.

 근현대사를 공부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새겨진 넋기림 마당입니다.

 넋기림 마당 앞으로 보이는 충혼탑의 모습입니다.

 서슬 퍼렇던 독재권력과 맞서 싸운 우리의 선배님들의 모습이 있는 민주항쟁기념관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의 휠체어가 자유롭게 드나드실 수 있도록 건물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글게 생겼습니다. 

 '늘 펼쳐보임 방'이라는 말이 열람실(관람실)이라는 한자말보다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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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보면 알게 되시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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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독재권력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들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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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아픈 역사가 전시되어 있는 곳을 보고 나왔더니 새삼 '민주'와 '자유'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민주항쟁기념관에서 몇 걸음 더 내려오다 보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4·19 혁명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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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민주 혁명 희생자 위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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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이유로 4·19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대부분 아실거라 믿습니다.


 민주나 자유를 위해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지켜내야하는 것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을이 주는 풍성함은 봄과 여름에 열심히 땀 흘린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제 글을 통해 지금 여러분이 계신 위치에서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민주공원에 한 번 가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