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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4년 만에 떠나본 여름 휴가...

 제가 수험생활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고난 이후로는 한가롭게 휴가를 보내거나 쉬는 것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습니다. 하기야 수험생이 때맞춰 한가롭게 노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긴 합니다. ^^;; 보통 국가직 시험은 4월에 있었지만 제가 응시하고자 했던 지방직 시험은 올해를 제외하고는 항상 여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간 합격했더라도 발표가 나오는 시기가 9월이나 10월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때라 뜨거운 태양아래 시원한 바다에 발을 담글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하루 쉬는 것도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올해 비로소 마음 편히 여름 휴가를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있는 부산의 바다도 매력이 있지만 여행은 자고로 낯선 곳으로 떠나 새로운 광경을 보는 것이 제격이 아닐까요? 이번에 저는 시원한 동해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의 주문진이나 정동진 해수욕장은 올라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비교적 가까운 포항의 화진포가 목적지였습니다.

 부산에서 차를 몰아 3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한 포항의 화진포. 이 사진은 제가 묵었던 숙소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화진포 바다의 전경입니다. 여기서 차로 5분 거리에 화진포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짐을 풀고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밀려드는 파도와 푸른 색의 바다가 동해임을 짐작케해줍니다.

 몸짱과는 전~~~~혀 거리가 먼 별빛하나의 허여 멀건한 몸입니다. ^^;; 운동을 부지런히 해야겠습니다... ㅎㅎ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다음 날의 화진포는 잔뜩 흐려있습니다.

 아침을 먹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호미곶으로 향했습니다. 호미곶은 아시다피시 대륙을 향해 달려가려는 호랑이의 모습 중 꼬리 부분을 일컫는 지명입니다.

 호미곶 광장에 있는 가마솥입니다. 매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 곳에 전국 최대 규모의 가마솥이 있는데 무려 2만명 분의 떡국을 끓일 수 있다고 합니다!!

 동해 독도의 일출과 남태평양 피지섬의 일출에서 채화한 불씨를 영원히 보존하기 위한 기념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불씨 하나는 꺼져있었습니다. ^^;;

 호미곶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국립 등대박물관으로 해양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유익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이 곳 저 곳 볼 것이 많았지만 비가 흩날리기 시작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차로 돌아와 부산으로 돌아와야만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습니다.
 저의 교육 일정이 이번 달 24일로 잡혀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은 긴 휴가처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친지분들을 찾아뵈면서 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