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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해서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하기전 학창시절에 용돈벌이 삼아서 혹은 어려운 형편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저 역시 수능시험이후 대학 입학통보를 받은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학교 다닐 때는 물론이고 제대하고나서 다시 복학할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벌어서 썼습니다. 대학등록금이야 아르바이트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만큼 어차피 부모님께 신세를 진다고 생각하고 휴대전화비, 밥값 그리고 교통비만큼은 제가 벌어쓰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지만 노동부의 최저시급기준을 지키지 않는 업체가 여전히 많지만 그들의 사정도 모르지 않으니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월급을 떼어먹거나 무리한 일을 시키는 악덕업주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추방시켜야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보셨나요~? 한때 장승수 씨가 막노동꾼 출신으로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해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제목으로 써 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장승수 씨는 이 세상에서 해보지 않은 아르바트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셨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저는 아주 적은 5종류(베스킨라빈스31, 음식배달, 노래방, 주말뷔페, 대형할인마트)의 아르바이트를 해봤습니다.
술에 취해서 아이스크림을 사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간혹 31가지의 맛을 모두 담아달라며 막무가내이신 분들도 있습니다. ^^; 그리고 외국계 아이스크림이다보니 외국인들이 자주 오시는데 제가 워낙 영어 실력이 없어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고 쩔쩔매고 있으니까 그 외국인이 그러시더군요. "저 한국말 잘해요. 걱정마세요~ " 어찌나 부끄럽던지... 영어를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라고요. ^^;
음식 배달(시급 3,500원)은 당시에 일반적으로 받던 시급의 두 배라서 적은 시간만 일하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급을 많이 주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은 딱 4시간이었는데 그 4시간동안 정말 쉴 틈이 없이 양 손에 철가방을 들고 음식을 배달하고 그릇을 찾아와야만 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음식점은 중국집이 아닌 회사가 많이 입주해있는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한식집이었습니다. 그래서 배달한 음식들이 주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두루치기 등등 뜨거운 것들이어서 철가방으로 전해지는 열이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그릇들도 뚝배기라서 무겁기도 엄청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냄새는 또 어찌나 나는지 엘레베이터에서 철가방을 들고 타면 사람들이 모두 다 피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 이 아르바이트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릇을 찾으러 갔다가 한 오피스텔 내에서 문이 열린 것도 모르고 열심히 사랑을 나누고 있는 연인을 봤던 것입니다. 으흐흐~~ ^^;
제대후 처음으로 일한 곳은 노래방이었는데 노래방에서 일하게 된 것은 정말 단순한 이유때문이었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할 무렵 어찌나 노래가 부르고 싶던지 오로지 노래방 아르바이트 자리만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쉬는 날도 업이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약 2달동안 했습니다. 월급은 한 달에 65만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말 미쳤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아르바이트입니다. ^^; 오로지 노래하고 싶은 마음과 군대에서 가꿔진 체력이 빚어낸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유흥업소이다보니 노래방에서 조직 폭력배를 보기도 했고 술을 몰래 파는 것과 경찰의 봐주기식 단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반주가 되는동안 무대조명으로 바뀌는 그 잠깐을 이용해서 열심히 사랑을 나누는 연인도 보았고 술에 잔뜩 취한 한 여성이 쓰레기통 1개를 자신의 각종 섭취물로 가득 채우고 새 것으로 바꿔달라고 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
주말뷔페 아르바이트는 구직신청을 하고나서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서 연락을 받아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주로 주말 결혼식장의 뷔페였습니다. 그래서 평일은 예약뷔페만 해서 꽤 편했는데 주말은 그야말로 죽어났습니다. 적게는 2~3,000명에서 많게는 5,000여명이 먹고 간 음식을 치우는데 버려지는 음식양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온몸에서 음식 냄새가 진동합니다. 아무리 맛있게 보이는 수많은 뷔페음식중에서 사실 손이 가는 것은 몇 개 없는데 왜그리 많이 차리는지... ^^;
여러분들도 학창시절에 용돈벌이나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 혹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하게 되었던 아르바이트의 추억이 생각나십니까?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도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땀흘리고 계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좋은 날이 올 때가 머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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