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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야구가 좋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다섯가지 이유

 2008년은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8년동안 그토록 염원했던 가을야구를 볼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부산의 가을야구는 너무나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허무했던 가을야구가 끝난 지 3개월여가 지났습니다. 허무한 3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분명 그 속에서 2009년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2009년 시즌 야구의 개막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겨울은 추운 날씨탓에 야구나 축구 등의 실외 스포츠 종목들은 내년을 기다리며 팀 이적이나 연봉협상 등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실외 스포츠의 빈 자리를 배구나 농구같은 실내 스포츠가 채워줍니다. 하지만 저는 실외 스포츠만큼(특히, 야구) 실내 스포츠를 즐겨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고 즐기시나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아니면 또 다른 무엇??
 추운 겨울날 따뜻한 실내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실내 스포츠들도 다양한 매력이 있겠지만 저는 여러 스포츠들 중에서 야구를 제일 좋아합니다.

  부산이 유독 야구에 왜 이렇게 열성적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야구하면 부산을 떠올릴 만큼 부산은 야구에 열정적인 도시입니다.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부산시민인 저는 야구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럼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름하여 야구를 좋아하는 다섯가지 이유!!

하나,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있다.
야구에 있어서 투수와 타자는 한 사람당 스트라이크 3개와 볼 4개가 들어올 동안 막을 수 있고 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한 경기를 하는 동안 1번 타자에서부터 9번 타자까지 평균 3~4번 정도의 공격 기회가 있습니다. 물론 지명타자제도(DH)를 채택하는 우리나라 야구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일이 거의 없어 공격과 수비에 있어서 모든 선수들에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다른 스포츠들처럼 공격수와 수비수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공격의 기회가 일부 선수들에게만 주어지거나 일부 선수들은 수비만 해야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둘, 신체적 접촉으로 인한 상대 선수의 짜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이유때문에 제가 야구를 제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스포츠들은 라이벌 팀간의 경기처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때 공격하는 선수와 수비선수간의 볼썽사나운 난투극이 신체적 접촉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야구에도 빈볼을 던지거나 슬라이딩을 할 때 수비와 주루방해같은 짜증 유발요인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신체적 접촉이 없습니다.

셋, 언제든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기회를 잡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역전의 가능성이 있는데 비해 시간이나 점수제한이 있는 스포츠들은 종료시간과 매치포인트에 가까워질수록 역전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집니다. 자신이 응원하던 팀이 뒤늦게 몸이 풀려서 크게 뒤지던 점수를 만회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역전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경험이 한 두 번쯤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넷, 선수들의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관중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일부 선수들의 혹사로 반짝하고 사라져버련 비운의 선수들은 물론 체계적인 관리가 없어서 선수생명이 무척 짧았지만 현대야구는 분업화되고 체계화되어 다른 스포츠 선수들에 비해 선수생명이 무척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야구에서는 한화의 송진우 선수(1966년생)를 비롯해 두산의 김현수 선수(1988년생)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고 그만큼 관중들의 연령층도 무척 다양합니다.

다섯, 응원도 쉬어가며 먹어가며 할 수 있다.
경기가 일단 시작되면 쉴틈없이 진행되는 다른 스포츠들과 달리 야구는 우리 팀이 수비하는 시간에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껏 달아올랐던 응원도 잠깐 멈추고 맛있는 간식거리(통닭, 김밥 등등)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시간이라든지 투수가 교체되는 시간에는 치어리더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다양한 볼거리(키스타임, 댄스타임)가 있습니다. 응원도 계속하면 지칩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야구계는 히어로즈 사태, WBC 대표선수 차출문제, KBO총재 인선 문제 등 여러 잡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나은 모습을 위해 겪고 있는 성장통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단계 발전된 대한민국 야구를 기대합니다. 
 저는 야구를 무척 좋아해서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몇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다른 스포츠들도 분명히 매력적임은 분명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스포츠들은 어떤 점이 매력있어서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