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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네 세상

전 국민의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꿈꾸며...

 하루가 멀다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걱정때문에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까지만이라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보셨을겁니다.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할 수만 있다면 운동효과로 인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탁해진 우리의 대기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의 생활화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주차장, 도난관리 등 자전거를 편하게 탈 수 있을만한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무척 어려운 현실입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에너지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으며 운동도 할 수 있도록 전국민의 자전거 생활화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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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 위에 있는 한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거의 매일 이 주차장은 대부분이 비어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자전거 주차장까지 오는 도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라서 위험할뿐더러 이 곳은 조금 외진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편으로 주차된 자전거들은 쉽게 도난의 표적이 됩니다. 저역시 4년전쯤 이곳에 자전거를 주차했다가 도둑을 맞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틈틈이 모아서 산 자전거로 제주도 및 전국의 이곳저곳을 하이킹할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친구였는데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저의 잘못이라고 자책할 수 밖에... 그래서 저는 그 후로는 자전거를 새로 사지도 타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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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의 자전거가 사이좋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주차하고 가신 분들은 자전거 도둑때문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의 왕래가 비교적 잦은 낮에는 어느정도 안심할 수 있지만 늦은 시각까지 주차되어 있다면 도난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를 지키고만 있을수 없는 노릇. 자전거를 도난당해본 저로서는 왠지 저 자전거들이 무사할까하는 불안감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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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철로 된 굵은 자물쇠를 채워놓습니다. 현재로써는 지금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굵은 자물쇠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절단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당했습니다. 자전거 주인의 철저한 관리가 제일 중요하겠지만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지자체에서도 이처럼 자전거 주차장이 외진 곳에 있다면 CCTV라든지 도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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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이용이 건강,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의 시작이라는 것은 알지만 지금처럼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보라든지 주차장 그리고 관리 시스템 등 제반의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큰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자전거를 이용하겠다고 선뜻 나설 시민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리터당 2,000원대의 휘발유가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취임당시 서민들을 위해 유류세를 낮추겠다고 말씀하셨던 우리의 대통령님. 그렇지만 대기업들과 일부 지도자분들의 이권이 개입되어 실행이 상당히 어려워 보이고 실행할 의사조차 없어 보이는 '유류세 인하'보다는 최소한 출퇴근만이라도 국민들이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는게 어떨런지... 유류세 인하 안해주셔도 됩니다. 그냥 마음 편히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도 되~ 환경도 보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