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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오랜만에 먹은 삶은 감자와 고구마

 우리의 큰 명절인 한가위(추석)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태풍과 비로 인한 피해가 예년에 비해 적었던 덕분에 농사는 아마도 풍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짧은 연휴 탓에 귀성을 포기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가위라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의 마음은 풍족함을 느끼지 못하실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 자주 먹었던 삶은 감자와 고구마를 본다면 마음이 훈훈해지지 않을까 싶어 엊그제 먹었던 감자와 고구마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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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햇감자와 햇고구마가 시장에 나왔겠지만 아직 저희 집에는 묵은 감자와 고구마가 있습니다. 추석 차례에 쓰일 고구마 튀김을 위해서라도 묵은 고구마는 처리해야한다는 어머니께서 남아 있는 감자와 고구마를 삶아 주셨습니다. 물론 싹이 조금 나서 맛은 조금 떨어졌지만 삶은 감자는 설탕에 찍어 먹고 고구마는 쉰 김치랑 먹는 작은 행복에 잠시나마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먹는 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 찍는 것을 깜빡 했습니다. ^^;

 저는 군고구마 혹은 삶은 고구마랑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단짝 친구는 아무래도 쉰 김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도 동의 하시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