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43 안압지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경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요? 수학여행지, 신라 천년 고도(古都),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많은 곳...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더이상 수학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는 생애 첫 수학여행이었던 초등학교 6학년의 첫 수학여행지였던 곳이 바로 경주입니다. 경주에 있는 수많은 문화재 중에서 제가 유일(?)하게 낮보다 밤에 더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안압지(경주 임해전지)입니다. 속으면 안되는 것중에서 속칭 조명빨(화장빨)이 있습니다. 그 조명빨을 잘 받는 곳이 바로 안압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다른 문화재보다 늦은 시간까지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 또한 밤에 훨씬 더 많습니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안압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누각의 모습입니다.. 2010. 12. 8. 우리에게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는 2010년 가을...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서 겨울을 연상케하지만 햇살이 비치는 점심 때는 영락없는 늦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북쪽지방은 가을보다는 초겨울의 모습이 되었지만 남쪽지방은 아직도 늦가을의 모습이 가득합니다. 봄처럼 무척 짧아진 가을이 더없이 아쉬운 분이라면 남쪽의 늦가을을 만끽하기시 바랍니다. 지난 주말 운문사와 와인터널로 유명한 청도를 다녀왔습니다. 평야보다는 산지가 많은 청도의 산들은 온통 알록달록 색동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의 아침으로 알록달록 단풍옷을 입은 산과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늦가을과 초겨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와인터널로 가는 길에 있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감은 우리 생활에서 식초, 와인, 홍시 그리고 곶감 등 다양하게 이용됩니다. 달달한 단감~~ 하나 .. 2010. 11. 14. 뜨거운 태양 아래 제대로 다녀온 여름 휴가~! 지구의 이상 기후로 인해 4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여름과 겨울, 딱 2계절밖에 없는지 올 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휴가는 날씨가 무더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죠. 저도 여름철의 수많은 피서인파 중 한 사람으로 황금같은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첫 여행지는 "어서오시다(어서오세요의 사투리 버전)"의 고향인 남해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남해. 제가 살고 있는 부산 역시 바다를 품고 있지만 부산의 바다와는 차원의 다른 바다를 보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부산의 바다는 그냥 일상의 바다같지만 남해의 바다는 일상의 벗어난 여유로운 바다라고 하면 될까요... 대체 무슨 용기로 이 사진을 올렸을까요... ^^;; 저의 검은 말 라셍이는 기름만 먹으면 꽃향기를 맡.. 2010. 8. 25. 봄이 오는 길목에서... 원동매화축제 요즘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도 유난히 길고 매서웠던 겨울을 보내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의 문턱에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비가 내린 뒤로는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습니다... 별빛하나도 오랫동안 겨울잠에 빠진 블로그를 깨우려고 애쓰고 있는데 너무나 오랜만에 하는 사회생활로 인한 만성피로와 귀차니즘 때문에 비몽사몽인 상황입니다. ^^;; 그래도 조금씩 정상궤도로 돌아갈 것을 다짐하며 오랜만에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을 찾았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주변에는 매화꽃이 피어서 향긋한 내음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시골의 간이역이 있는 원동면의 원동역은 경부선과 경전선의 길목에 있기 때문에 간이역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250여편에 가까운 열차가 오간다고 합니다. 하.. 2010. 3. 21. 보물섬 남해로 "어서오시다~" 이 글을 통해 지난 8월 이후로 블로그와는 담을 쌓은(?) 별빛하나가 다시 돌아올거라는 신호탄을 쏩니다. 오랫동안의 백수생활 끝에 직장생황을 시작한터라 입사 3개월이 코앞인데도 어리버리대는 중이라 예전과 같이 자주 글을 올리긴 힘들겠지만 틈틈이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떠나가신 구독자 여러분들~~ 돌아와주세요~ ㅠㅠ 지난 10월 24일. 직장 상사 한 분의 고향인 경남 남해로 1박 2일간 주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해군의 모토(motto)는 '보물섬'입니다. 저의 일정 때문에 짧은 시간에 둘러본다고 멋진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군데 군데 숨어있는 보물처럼 볼 것이 많았던 남해군의 모토는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여유를 갖고 남해를 둘러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진에 보이.. 2009. 12. 6. 종착역...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호포역 부산 지하철 2호선의 예전 종착역은 호포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1월(2008년 1월 10일)에 2호선 양산선이 개통됨에 따라 장산에서 출발한 지하철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역은 호포와 양산으로 두 곳이 되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호포도 양산시에 속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겠지만 양산시내쪽에도 지하철역이 생김으로써 양산에 사시는 분들은 한층 더 부산과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들어 저는 양산역에 가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양산역까지 가는 지하철은 시간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 시간에 4회 정도 있습니다. 어김없이 양산역을 가게 되었던 얼마 전 호포역까지 가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래서 양산역까지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호포역의 바로 옆.. 2009. 8. 22. 4년 만에 떠나본 여름 휴가... 제가 수험생활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고난 이후로는 한가롭게 휴가를 보내거나 쉬는 것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습니다. 하기야 수험생이 때맞춰 한가롭게 노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긴 합니다. ^^;; 보통 국가직 시험은 4월에 있었지만 제가 응시하고자 했던 지방직 시험은 올해를 제외하고는 항상 여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간 합격했더라도 발표가 나오는 시기가 9월이나 10월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때라 뜨거운 태양아래 시원한 바다에 발을 담글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하루 쉬는 것도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올해 비로소 마음 편히 여름 휴가를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있는 부산의 바다도 매력이 있지만 여행은 자고로 낯선 곳으로 떠나.. 2009. 8. 1. 부산 갈매기, 서울·인천·경기도의 하늘을 날다 저는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몇 번밖에 가보지 않았는데, 서울을 처음 가 본 것은 스물 두 살 때로 현역으로 복무하던 부대가 경기도 포천에 있었기 때문에 휴가시 부산으로 오기 위해 서울을 경유하면서였습니다. 처음 본 서울의 느낌이란 명색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시골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했구나'하는 말을 실감했으니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 어딜 가더라도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교통카드 사용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시내버스나 택시 등 시내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교통요금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점이 가장 불편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편리하게 .. 2009. 1. 17. 부산이라서 가능한 것, 바다보며 온천욕과 찜질하기!! 이제 오늘 하루만 더 지나면 소띠해인 기축(己丑)년 2009년이 밝게 됩니다. 그 어느 해가 다사다난하지 않겠습니까만 2008년은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좋았던 기억은 고이고이 간직하고 안좋았던 기억은 과감히 떨쳐버리는 것이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십니까? 연인이나 친구들 혹은 친한 사람들과 술한잔 기울이며 재야의 종소리를 듣거나 조촐하게나마 가족들과 한해를 돌아보며 새해에 대한 얘기를 나누시겠죠? 저는 묵은 때를 벗기고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묵은 때가 얼마나 많이 붙어있었는지 때가 온천 하수구의 막힘?)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수월찮게 나왔습니다. ^^;; 요즘은 동네에 있.. 2008. 12. 31. 대구 지하철의 독특한 승차권 엊그제(23일, 일요일)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버스보다는 기차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비용도 기차가 더 저렴(우등버스 8900원, 기차 7300원)해서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오전 6시 20분에 부산을 출발하여 동대구로 가는(1시간 40분 소요)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시험장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버스나 택시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지하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사실 대구에서 만큼은 지하철을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구시민들께는 무척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대구지하철하면 지하철참사뿐만 아니라 지하철 공사 당시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던 것이 기억나서요... ^^;; 하지만 버스는 노선도 잘모르고 택시비가 꽤 나올만한 거리(동대구↔월촌)라 결국 지하철을 탔습니다... 2008. 11. 25. 부산시민, 빛고을 광주를 가다. 어제(25일, 토요일)는 저의 군대 후임병이었던 Y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제대한 지가 약 8년정도 지났지만 아직까지 연락하는 군대 친구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Y군은 빛고을 광주에 살고 거기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금요일(24일) 저녁에 광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호남의 대표도시라고 할 수 있는 빛고을 광주는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이라서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은 버스터미널이 두 곳(사상 서부터미널, 노포동 종합터미널)이 있는데 두 곳 모두에서 광주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과 가까운 서부터미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광주까지는 248.3km로 약 3시간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버스는 대부분 우등버스(28인승)가.. 2008. 10. 26. 가을 햇살을 느끼며 민주공원을 가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자타 공히 민주공화국입니다. 물론 지금도 민주주의 국가라는 말이 무색한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나라가 그랬듯이 과거 우리나라는 양천제 사회였습니다. 그후 제국주의 일본에 36년동안 식민지로 전락한 후 해방과 동시에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공산주의와는 반대되는 민주주의 국가를 급속하게 추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주'와 '자유'라는 개념이 국민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기도 전에 억압과 독재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독재와 맞서 싸웠고 온 세계에 민중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 1960년 4월 19일은 무척 뜻깊은 날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이 모두가 이승만과 자유당이라는 독재.. 2008. 10. 18.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